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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팔자는 사주가 아니라 문벌이 정한다” , 유만주의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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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머픽
작성일 2026.01.31 12:05
7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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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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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영(欽英)은 유만주가 쓴 일기문헌으로, 조선 후기 문인 유만주가 

1775년(영조 51)부터 1787년(정조 11)까지 자신의

시문·행적·소회·집안의 대소사 등을 기록한 일기이다.


흠영(欽英) 한문 원본 

術者有云:生年不如生月,生月不如生時,生時不如門閥。 此獨吾東有是法。




한국어 해석

술사(사주 보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있다.

태어난 해(年)는 태어난 달(月)만 못하고,

태어난 달은 태어난 시(時)만 못하다.
태어난 시는 문벌(門閥, 집안)만 못하다.

이것은 오직 우리나라(吾東)에만 있는 법도(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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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만주의 초상화로 알려져 있음.


유만주는 자신의 일기에 "사주 보는 자들이 이런 말을 한다"며 

다음과 같은 취지의 농담(혹은 세태 비판)을 기록했다.


"사람 팔자에서 태어난 해(年)보다는 달(月)이 중요하고, 태어난 달보다는 날(日이 중요하며, 

태어난 날보다는 시각(時)이 중요하다. 시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문벌(門閥, 집안)이다."


시대적 배경: 이 농담은 18세기 조선 사회에서 사주팔자(운명)보다 가문의 배경(문벌)이 

개인의 삶과 성공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현실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문벌(門閥)이 강화되면서 관직 독점 현상이 심화되었다. 경향분기(京鄕分岐) 현상이 두드러지며 서울과 경기 일대에 거주하는 주요 가문 출신들이 관직을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지방 양반들은 과거에 급제하더라도 청요직과 같은 핵심 관직에 오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벌열가문(閥閱家門)의 자손들은 아버지의 높은 관직 덕분에 음서 제도를 통해 관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회를 가졌다 이는 과거를 거치지 않고도 7품에서 9품 정도의 관직을 얻을 수 있는 제도였다.


또한 명문가 출신의 급제자들은  초자(超資, 품계를 뛰어넘어 승진)와 초직(超職, 직임을 뛰어넘어 임용)특혜를 통해 일반 급제자보다 빠르게 승진하거나 핵심 직책에 임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제도적 혜택과 사회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조선 후기로 갈수록 경화사족 (京華士族)과 벌열 가문이 과거 급제자와 중앙 관직을 점차 독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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