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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무치기 귀찮아!"…꾸미고 나와 3만원 뷔페로, 할줌마 런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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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머픽
작성일 2026.02.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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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가득 채운 어르신들 新풍속도
끼니 해결보단 '소통' 찾아 나선 고령층
'시니어 소비' 증가세…老 양극화 우려도
"나물 종류가 많아서 참 좋네. 집에서 이거 다 무치려면 손이 얼마나 가는데…."

19일 정오께 서울 중구 명동의 한 3성급 호텔 뷔페.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관광객 대신 화사한 스카프를 두른 70~80대 여성들이 줄지어 입장하기 시작했다. 정행미씨(74)는 막 도착한 친구와 팔짱을 끼고 소녀처럼 웃으며 뷔페로 들어섰다. 좌석 대부분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이었다. 서울 도심의 호텔 식당이 '능동적 노년층'의 현대판 사랑방이 된 풍경이었다. 전복죽을 담던 정씨는 "친구들과 한 달에 10만원씩 곗돈을 모아 호텔에 식사하러 나오곤 한다"며 "자식들도 다 키웠으니 이제 내 몸과 행복을 위해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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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3성급 호텔 뷔페에서 어르신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음식을 고르고 있다. 최근 도심 호텔 식당이 외출과 소통을 위해 모인 고령층의 ‘사교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박호수 기자'호텔 런치'는 핑계일 뿐…진짜 목적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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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을 앞둔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 식당으로 일찍 도착한 70대 여성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박호수 기자
합리적인 가격대의 호텔 식사 등을 매개로 외출과 소통을 택한 '액티브 시니어(은퇴 이후에도 여가·소비·사회 활동을 즐기며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고령층)'가 늘어나며 고령층의 소비 지형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른바 '할줌마(할머니와 아줌마의 합성어) 런치'는 한 끼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특급호텔 식당의 호사와는 거리가 있다. 대부분 2만~3만원대 평일 뷔페지만, 어르신들에게 이 식사는 끼니 해결에 더해 '집 밖으로 나올 명분'을 더한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씨(73)는 "집에 있으면 TV만 보다 하루가 끝나는데, 이렇게 나오면 옷도 골라 입고 화장도 하고 사람도 본다"며 "음식보다 어울린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호텔 관계자는 "상설 운영으로 변경한 뒤 손님의 90% 이상이 60~80대로 바뀌었고, 혼자 오시는 분도 적지 않다"며 "어르신의 입맛을 돋우는 냉면이 가장 인기 메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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