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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1천500원·짜장면 2천원…'착한가격' 지키는 음식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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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머픽
작성일 2026.03.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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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가격 유지 쉽지 않지만…단골들 생각에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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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있는 '김밥 1천500원' 분식집
[촬영 김상연]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1천500원짜리 김밥 한 줄이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잖아요."

지난 16일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분식집에서 만난 장성순(71) 씨는 주름진 손으로 정성스레 찐빵을 빚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장씨는 남편과 함께 인근 전통시장에서 10여년 동안 김밥 장사를 하다가 5년 전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 5번 출구 쪽으로 가게를 옮겨 김밥, 만두, 찐빵 등을 판매하고 있다.

장씨의 분식집 입구에는 '전국 최고의 가성비 김밥·만두'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원조김밥 1천500원'이라고 적힌 메뉴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쪽에는 계란, 단무지, 당근, 시금치, 햄 등이 알차게 들어간 김밥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장씨는 매일 오전 5시 가게 문을 연다. 새벽녘 길거리는 고요하지만, 가게 앞은 김밥을 사러 온 손님들로 붐빈다.

작업복을 입은 공사장 인부들부터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까지 각자 일터로 향하는 이들에게 김밥은 하루의 시작을 책임지는 첫 끼가 된다.

주머니 사정이 비교적 빠듯한 청소년들이나 노인들에게도 1천500원짜리 김밥은 소중한 존재다.

행정안전부가 공표한 지난달 전국 시도별 평균 김밥 가격이 대체로 3천원 초·중반대인 것을 고려하면 흔히 볼 수 없는 가격이다.

여기에 만두와 찐빵, 각종 분식·식사류 역시 4천∼6천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단골이라고 밝힌 최모(67) 씨는 "웬만한 김밥 가격이 3천원을 넘는 세상에 이런 가게가 동네에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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