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이 저한테 마음 있어보이나요? 제착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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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쏠이라 아무리 고민해봐도 모르겠어서 여쭤봅니다
회사 이전하면서 팀장님이랑 카풀해서 다닌지 5개월 쫌 넘었어요
팀장님이랑 제 집이 5분거리라 회사에서 가까운 사람끼리 카풀하라고 교통비를 지원해주고 있어요
카풀 하기 전부터 저는 팀장님한테 관심이 있었는데 팀장님이 무뚝뚝하고 말이 없으신 분이라 고백해도 안될거 같아서 반쯤 포기했었어요
그런데 카풀하면서 팀장님도 저한테 마음이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제가 연애 안해봐서 착각일까봐 있었던 일 몇가지 먼저 좀 말씀 드릴게요 ㅜㅜ
1.저는 뚜벅이라 태워주시는 팀장님께 감사해서 매달 15만원씩 드리겠다고 하니까 카풀비는 회사에서 지원해주니까 안받겠다고 하심->제가 10만원이라도 받으시라 했더니 그럼 ‘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커피나 밥 한번 사주는걸로 퉁치시죠’ 라고 함->근데 저한테 뭐 사달라는 말 전혀 안하심-> 제가 매달 말에 주유권 10만원씩 기프티콘 보내드림
팀장님은 저한테 5개월동안 치킨2번,케이크1번,커피1번 기프티콘으로 보내주셨어요. 제가 상사한테 까여서 기죽은 날이나 칭찬 받은 날 보내주셨습니다!
2.출근할때 제가 대로변 앞에 나가서 팀장님 차 기다리는데 이제 날씨 추우니까 먼저 나와있지 말라고 하심. 집 앞으로 갈테니 집에서 기다리다가 전화하면 나오라 하심.->먼저 나와있으니까 추운데 왜 나오냐며 말 진짜 안듣는다고 약간 화내심
3. 엄마가 저 깜짝 놀래켜 준다고 제 자취방 와서 불도 안켜고 조용히 제 퇴근 기다리신적이 있는데 창문으로 팀장님 보고 놀라셨대요
제가 잘 들어가는지 창밖으로 지켜보다가 불 켜지면 돌아가시는거 같다고 하길래 그 뒤로 의식해서 봄.
감사 인사하고 차에서 내리면 바로 출발 안하시길래 폰 보시나? 차 정리하시나? 싶었는데 엄마 말 이후로 지켜보니까 저 공동현관 문 열고 올라가서 방에 불 켜면 그때 출발하심
제가 카풀초반에 옆집에 남자 혼자사는데 마주칠때마다 째려봐서 무섭다고 한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저 집에 잘 들어가는지 확인해주시는거 같기도 함(팀장님 여자동생이랑 저랑 동갑이라 저 보면 여자동생 생각 난다고 하신적 있음ㅜㅜ)
4.외근 나갈땐 바로 퇴근하셔도 되는데 회사로 꼭 복귀하심. 과장님이 왜 온거냐고 하면 뭐 놔두고 갔다고 하는데 과장님이 장난으로 ‘(같이 카풀해서 퇴근하는)ㅇㅇ씨(저) 놓고 간거 아니냐~’ 했더니 대답 안하심-> 그날 저 내릴때 ‘ㅇㅇ씨가 주유권까지 주는데 책임지고 퇴근 시켜야죠. 부담 갖지마세요’ 함
착각하지 말라는 말 같아서 좀 실망했는데 내릴때 마카롱 세트 주심->거래처에서 받은거라는데 자긴 단거 안먹는다며 주심-> 다음날 다른 여자직원이 ‘어제 거래처에서 마카롱세트 받으셨다면서요? 좋으시겠다. 혼자 다 드셨어요?’ 하니까 그렇다고 대답하심.
저 20대 후반 모쏠이고 ㅠ 팀장님은 30대 초반인데 마지막 연애가 6년전이라고 하셨어요
나이차도 별로 안나고 원래부터 관심이 있던 분이라 별거 아닌 행동에 제가 의미부여 씨게 하고 있는거 같지만ㅠㅠ 저도 더 늦기전에 용기내보고 싶어서요
저 1월 중순에 다른 지사로 옮기기 때문에 차여도 몇달만 참으면 되는거라 쪽팔리진 않은데 상처는 받을거 같아요ㅠㅠ 어느정도 가능성이 보인다고 하면 도전해보려는데 어떻게 보이시나요?!
오늘부터 ㅎㄱ 열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