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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Don't say goodbye'…김재중·김준수, 20년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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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머리독수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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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것보다 행복한 감정이 더 큽니다. 눈물 흘리는 팬들을 보면서 저는 오늘 미소 짓고 싶어요. 결국엔, 우리가 같이 있으니까요."(김재중)


"꿈에서만 그리던 모습을 비로소 오늘 보네요. 아프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우리, 포기하지 않고 잘 왔네요."(김준수)


가수 김재중과 김준수가 20년 만에 'JX'로 뭉쳤다.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20주년 기념 합동 콘서트 '아이덴티티'(IDENTITY)를 열었다.


이날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남녀노소 불문 공연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오늘만큼은 팬들과 그 시절로 함께 돌아갔다.


김재중과 김준수는 약 180분 동안 20곡 이상을 노래했다. 지난 20년의 서사를 돌아봤다. 그리고, JX의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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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추는 춤


풀밴드 라이브로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한 무대에 나란히 섰다. 첫 곡은 '순수'(Rising Sun). 첫 무대부터 불꽃과 함께 고음을 터트렸다.


'퍼플라인', '오정반합'("O"-正.反.合.)을 연달아 선보였다. 동방신기 시절부터 함께 한 안무 디렉터를 필두로 17명의 댄서와 합을 맞췄다. 고난도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김재중은 이날 목 부상으로 투혼을 발휘했다. "아침에 목이 안 움직여서 병원을 다녀왔다. 무대 위에 올라오니까 다 나았다. 정말 신기하다"고 전했다.


김준수는 "사실 긴장을 많이 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고, 팬들이 얼마나 좋아해 주실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라면서 "오늘 여유롭게 즐기겠다"고 말했다.


'스카이'로 분위기를 바꿨다. 두 사람은 하늘색과 분홍색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었다. 멤버들도 흥에 겨운 모습.


'더 웨이 유 아'와 '주문'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무대. 전주가 흘러나오자, 함성을 질렀다. JX는 성숙해진 보컬과 노련미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멤버들의 시작이 됐던 '허그'도 선보였다. 교복을 입고 발랄한 춤도 잊지 않았다. 이 곡만큼은, 10대 때 모습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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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만의 하모니


무엇보다 섬세한 보컬이 인상 깊었다. '왓에버 데이 세이'에서 재중과 준수는 애드리브를 쏟아냈다. 관객석에서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믿어요'는 팬들과 함께 만들어갔다.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외쳤다. 김재중은 눈물을 훔쳤다. 김준수는 그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김재중은 돌출무대로 걸어 나왔다. "여러분들이 정말 좋아하셨던 노래다. 함께 부르고 싶다"며 '넌 언제나'를 선곡했다. 팬들은 약속한 듯, 후렴구를 따라 불렀다.


둘은 "정말 소름 돋는 순간"이라며 감격에 젖었다. 김준수는 "이 노래를 준비하면서 몇 번이고 눈물이 났다. 꿈에 그리던 순간이다. 포기하지 않고 잘 왔다"며 김재중과 껴안았다.


김재중은 "정말 잘해왔구나 싶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팬 여러분과 가족이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모든 길을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솔로 섹션도 인상적이었다. 김준수는 '타란탈레그라'과 '꽃' 메들리로 스토리텔링 있는 무대를 꾸몄다. 격한 안무에도 라이브는 흔들림 없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폭발력 넘치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스피커가 찢어질 것처럼 노래했다. 관객들은 그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봤다.


김재중은 락킹한 무대를 준비했다. '디보션'과 '섬머 제이'로 무대를 장악했다. 팬들과 함께 "제이"를 외쳤다. 댄서 없이도 홀로 무대를 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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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X의 시간


데뷔 초의 모습이 흘러나왔다. 20년의 서사를 함축해서 보여줬다. JX는 일본 발매곡 '비긴'과 '프라우드'를 택했다. 팬들은 일본어 가사를 모두 따라 불렀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많은 감정을 공유했다. 김재중은 "'프라우드' 부를 때 마음이 막…"이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음악 속에 녹아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손을 잡았다. 김준수는 "그 시절은 아프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했던 복잡미묘한 추억"이라며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는 자체가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엔 팬들의 시간. 무대가 암전됐다. 팬들이 '돈 세이 굿 바이'(Don't say goodbye)를 무반주로 불렀다.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감상했다.


김재중과 김준수는 고개를 떨쳤다. 팬들은 "사랑해. 사랑해"라고 말했다. 김재중은 "눈물 흘리는 팬들을 보면서 저는 미소 짓고 싶다. 결국엔 우리가 같이 있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김준수는 "이 노래는 사실 눈물이 너무 나서 부르기 어려웠다. 저희가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불렀던 노래였다"며 "만약 'JX' 2가 있다면 이 노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풍선'. 김준수가 "뛰어!"를 외치며 객석으로 올라왔다. 무빙카를 타고 팬들 곁으로 왔다. 준비한 깜짝선물을 팬들에게 전했다.


앙코르에 앙코르에 앙코르까지 달렸다. 하늘에는 컨페티가 휘날렸다. '러브 인 더 아이스'를 부르며 감동적인 하모니로 마무리했다. 둘은 끝이 아닌, 새 시작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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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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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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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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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ay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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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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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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