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저에게 장애가 있어 결혼이 좌절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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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9살 대학생 여자입니다.
왜 29살인데 대학생이냐구요? 저에게는 장애가 있기때문입니다.
저는 태어날때부터 선천적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났어요
그...입천장이 뚫리고 인중이 갈라져 태어나는 장애입니다.
수술이야 진작에 햇지만 현재 성인이된지금도 발음이 새고
인중부분에 수술흉터가있어요. 치열도 고르지 못해서
누가봐도 평범한얼굴은 아니다 정도는 눈치챌수있습니다.
이것때문에 어렷을때부터 따돌림과 놀림은 기본이어서 어린나이에도
사람들을 많이 무서워하던 기억이 나구요
발음이 이상해서 초등학교도 아홉살에 들어갓구
중간중간 중고둥학생때도 몇번 학업을 쉬다보니 여대생인데도 29살이데요 전공은 사회복지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1년만난 동갑 남친가있습니다.
남친는 제가 실습나갓던 지역아동복지센터 선생님이구요 제주제에 남친 가당치도않아 그전에도 남자친군 없엇고 앞으로도 없을것같습니다. 제 얼굴을 보고서도 저를 많이 위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고 살아서 이사람은 언젠가 나를 떠날것같다고 항상 마음의준비를 하고 지냅니다. 막상그때가되면 많이 힘들겟지만요.
지난달에 제가 이런생각으로 표정이 많이 어두운걸 남친가 눈치를 채고
무슨일인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처한상황 사회의 편견 자신감 헤어짐 이런얘기를 하엿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터트렷습니다.
그러니 남친가 만난지 몇달만에 선보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아무리 대학생이지만 결혼할 나이도 어느정도 되엇고
본인은 벌이는 많진않아도 그래도 밥벌이할 직장도 잇고
1년만났으면 어느정도 서로에대해 많이 알앗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개 불안하면 나랑 결혼해줄래? 이러면서 급프로포즈를 받앗어요.
그런대 우리끼리만 좋은 나머지 미처 남친쪽 부모님을 생각을 못햇어요
이제 결혼을 한다치면 상대방부모님도 뵈어야하는데 얼굴때문에
도저히 자신이없어 현재까지도 프로포즈를 승낙을 못하고있습니다.
그런데 남친는 본인이 만나는 여사친가잇는데 결혼할생각도 있지만
얼굴에 살짝 장애가 있다고 부모님께 미리 말을 햇데요...
남친 부모님께서 그소식을 듣고 얼마전 저를 만나보고싶다고 하셔서 정말
이를 악물고 용기를 내서 최대한 단정히 차려입고 만나뵈엇는데
제 자격지심인지는 모르겟지만 부모님들께서 저에게 별로 질문도 안하시는것같구 저를 보는 시선도 별로 안좋으셧지만 억지로 편안한척 하시는게 제눈엔 왠지모르게 보이는것같아 상당히 죄스러웟습니다.
그런데 어제 남친어머님께서 저에게 따로 전화하셧네요 남친에겐 알리지 말라면서....
저에게 장애가있다는건 들어알고계셧고 장애인에대한 편견을 안갖으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분이기때문에 일단한면 제 인성을 보려고 만났던건데 인성이 아무리 좋아도 너무 장애의 정도가 심하다며 아무리장애가 심해도 둘은 행복하개 살수있을지 모르지만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다면 모를까 아들이 독자라서(?) 절손하고 살순없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났을때 너의장애가 그대로 유전이 될것같아 너무 두렵다 차라리 살다가 후천적으로 팔다리가 절단된 장애인이면 이해하겟는데 유전병은 잘 납득이 안되니 비슷한 환경의 남성을 만나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라십니다. 그러면서 너무 모질게 말해 미안한데 어머님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이기때문에 같은여자로선 저에게 백번천번 미안해도 자기자식 앞길은 망칠수가없어 내린 결정이니 부디 이해해 달라고 하십니다....
이해하고 헤어져야겟죠...
생에 한번밖에 없울 연애와 결혼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나네요
다음생에도 장애인으로 태어나야한다면
이런 안면장애 말고 살다가 팔다리에 문제가있는 장애인으로 살고싶습니다..
그렇게해서라도 남친를 잡을수만 있다면 그리하고싶을정도로 .
너무나도 마음이 아픈데 남친는 아직 이사실을 모릅니다
오늘 토요일이라 호수공원가자고 하는톡도 무시하고 네이트판 작성하고있는데 어디다가 말할곳도없고 우리엄마아빠한테 말하면 부모가슴에 대못박을거같아 여기에라도 하소연해보네요 다들 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글 작성자 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그냥 울다지쳐서 집에만있다가 남친가 연락이 안되서 그런지 저녁에 저희집까지찾아왔는데
아무것도 해줄말이 없어서
그냥 우리는 인연이 아닌것 같다.
이젠 각자의 길을 가야할것같으니 힘들겟지만 현실을 받아들이자고 햇습니다.
남친는 도대체 왜그러냐면서 묻기만햇지만 어머님 얘기는 굳이 하지않았습니다.
아들과 엄마 사이 제가 이간질 하는것처럼 보일까봐서 그냥 깔끔히 끝내고 싶엇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미련은 많이 남지만
이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중 하나라고 생각하려구요.
그리고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 문득오늘 판에 질문올린게 생각나서 이제서야 댓글들을 다 확인해 봅니다.
베스트댓글.....뭐라할말이 없네요.
근데 제현실이니 부정할수도 없어요....
그리고 차라리 팔다리가 없엇으면 좋았을걸
이렇게 글쓴 부분은 죄송합니다.
팔다리 장애있으신 분들을 욕보일 의도는 없엇어요 그냥 남친 어머님께서 후천적으로 팔다리없는 장애인정도면 이해를 하겟다고 하시기에 순간 절박해 그쪽으로 생각이 들엇을뿐입니다...
사지장애로인해 고통을 겪고 계신분들 죄송합니다.
그리고 학업을 도중에 많이 중단한 이유는
초중고 시절내내 너무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많이 당햇기때문에 그렇습니다.
한 예로 제 중학교때 별명이 수지침 이엇는데요
어떤 아이들 무리가 제 인중에 볼펜처럼 튕기는 모양에 수지침을 놓고 부어버린 인중을 보면서 보거스라고 그림을 그려서 다른반에도 돌리고 그런적이 있습니다.
저것은 그냥 기억나는 수많은 일들중 하나이구요
그것보다 더한 괴롭힘들이 학창시절 내내 있었습니다.
정말 운이좋아서 장애가 있는 친구를 도와주고 품어주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고 그런환경이엇다면 제가 좀더 밝게 살수 있엇을지 모르겟지만 저는 아쉽게도 그런환경에 처해있지 못햇어요.
그래서 한학년을 다니다가 너무 괴롭힘이 심하면 휴학을 하고 그 학년 친구들이 윗학년대로 올라가서 마주칠일이없어지면 전 다시 복학을 해서 학교를 다니고를 좀 많이 반복을 하엿네요.
그렇다고 해서 휴학해 쉬는동안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허송세월만 보내진 안앗구
여자인력개발센터라는곳에 중간중간 찾아가서
자격증도 이것저것 땃어요. 양재,수선, 바리스타,컴퓨터 자격증도 땃고, 몇개 더 있긴한데 자격증을 살려서 관련분야로 취직을 해보려고 여기저기 면접을 봣는데
오라는곳은 자격증 없이도 하는 공장뿐이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아픔을 겪고 살았으니
사회복지사를 해보면서 같은 아픔이 있는 친구들을 케어해주는 직업은 어떨지를 상의햇엇고
그래서 지방의 대학이라도 지원을 해줄테니 사회복지학과를 수능쳐 들어간겁니다.
지금은 졸업반이고 본문에서 언급햇던 남친이 일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실습을 햇고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있고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면서 더 잇으면 좋다고 한 자격증이 다문화상담사 아동심리상담사 자격증이라고 하셔서 그 자격증을 따는대로 취업이 될예정이엇습니다. 그냥 이런 내용들을 구구절절 쓰지않은 이유는 내용이 너무 장황해지고 자꾸 써내려가다보면 제가 누군지 알수있는 힌트들이 자꾸 밝혀질까봐 그냥 현재의 고민과 사실만 써놓았던 거에요 그런데 이젠 제가 누군지 알 사람도 생길수 있겟네요.....
그리고 수술은 현재까지 총 세번을 햇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엇습니다 저희집안이 가난한 집안은 아니지만
살면서 수술만 하면서 살기에는 넉넉한 집안은 아닙니다
덤으로 말씀드리자면 저위로 언니한명이 있는데 언니도 같은 증상이어서 언니도 수술을 세번햇고 저까지 총 여섯번이죠...거기다가 전 대학등록금도 부모님이 대주셧자나요...
치열교정이랑 미용성형은 제가 취직하면 돈모아서 하려고 부모님 부담드리기 싫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것인데 미뤗던 외형적인 수술로 인해 이렇게 결혼도 사랑도 얻지못햇다고 생각하니깐 조금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께서 말씀하시는걸 들어보면 제가 너무 당하고만 살다보니 실질적인 병은 외형보다 마음에 있는것같다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신것도 잘 알겟습니다.
어찌되엇든 질책과 위로 다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