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가 뒤에서 제 직업을 욕했어요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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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링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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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시친은 결혼 관련 글 쓰는 채널인데 이 곳이 조언이 많은것 같아 올립니다.
또,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기도 하구요.
우선 제 직업은 대학병원 간호사입니다. 5년차고, 나름 책임감 가지고 만족하며 일하고 있어요.
저와 남친는 동갑이고 사귄지 2년 됐어요.
저희 둘은 고향이 같아 저희 둘을 동시에 아는 친구가 여러명이에요. 현재 저는 한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친는 일반 회사원이에요.
어제 저와 남친을 다 아는 남사친에게 연락이 왔는데, 너네 잘 만나고 있냐면서 ㅇㅇ이가 다른건 모르겠는데 너 직업을 맘에 안들어하는거 같다고 그러는거에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어보니, 결혼을 하려고 보니 간호사라는 직업이 별로다? 뭐 이런식으로 말했대요.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친구들 만날때마다 니 직업 후려치던데 결혼은 다시 생각해보라고 그러더라구요. 걱정된다고..
혼자 고민하다가 제가 남친에게 따로 “친구들에게 내 직업에 대해 안좋게 얘기한적 있냐” 라고 물어보니 의외의 대답이 나오더라구요..
연애만 할때는 괜찮았는데 결혼하려고 보니까 니 직업때문에 망설여진다고.
당황스러워서 그게 무슨 말이냐니까 가볍게 사귈때는 뭐 상관없는데 결혼해서 너는 평생 3교대일텐데 우리가 같은 지역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그렇다고 한명이 이직을 할 작정도 아니지 않냐고.
거기다 덧붙여 친구들이 그러든데 간호사가 여초직장 중에 유난히 사치도 심하고 허세에 찌든 여자가 많다더라. 솔직히 나도 그렇지만 너도 5년 일한거에 비해 모은돈도 별로 없지 않냐며..
둘이 모은 돈 합쳐도 얼마 안되는데 어느세월에 결혼하냐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제가 아직 모은돈이 별로 없는건 맞는데 저도 타지생활을 하다보니 월세에 공과금에 돈이 들어갈곳이 많았어요. 그렇다고 명품을 사들이거나 사치부린적은 없는데..
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은 출산휴가 육아휴가도 순번 정하고 한다든데 너네도 그러냐고.. 하길래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각자 사정에 맞게 쉬면 된다고 설명하니 자기가 같은 말을 몇번 해야되냐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너랑 연애만 할거면 상관없는데, 결혼까지 갈거면 현실적으로 니 직업이 걸린다는 말인데 그게 잘못된거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당연히 저는 사귄 기간도 있고, 둘 다 삼십대라 곧 결혼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제가 하는일로 트집을 잡으니 너무 배신감 느껴지고 괴롭습니다.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니, 걔 진짜 여우같다며 이제 와서 계산기 두들겨보니 돈도 별로 없고 거리도 가깝지 않으니 결혼까지는 가기 싫다고 사실상 이별을 고한거고 다른 여자가 있을수도 있대요.
제게 정말 마음이 뜬걸끼요..?
돔황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