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판

login
유머/이슈

[분석글] 오늘은 내가 뉴진스 앨범이 어땠는지 아르켜줄께

작성자 정보

  • 오딘오디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7181883451589.jpg


오늘은 뉴진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서론이 평소보다는 조금 긴데

그래도 꼭 서론부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뉴진스 이야기를 그냥 스킵하고

라이즈의 컴백까지 지켜본후 남돌 판도를 대강 훓어보는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또 막상 뉴진스를 빼먹자니

너무 근질근질해서

뉴진스 이야기를 짧게나마 해보려고요.



음....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지금 이 팀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대해서 너무 날선 반응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아쉬운 포인트를 언급했다가는

괜히 욕만 먹겠다. 싶어서 피한것도 있어요.


앞에 에스파 분석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어떤 주제든

무조건 부정적인 포인트에 대한 언급도 하는편인데


지금 뉴진스에 대해 제가

조금이라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이게 오해가 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글 내용중에 일부분만 잘라서 얘는 누구편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분들도 워낙 많고



또 최근에는

마치 사상검증 하듯 하이브 vs 민희진 누구편인가요?

라고 쪽지 보내신분도 계셔서....


솔직히 아예 언급을 안하는게 제일 욕을

덜먹는 이슈지만


저는 이건 꼭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는 뉴진스 편 입니다.


지금은 재판상황도 그렇고 여론도 한쪽으로 많이

넘어가서 조금은 선명해졌다고 보지만


(저 역시도 하이브가 정말 추했다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는 요즘 입니다.)


저는 이 사건이 정말 한창 안갯속 일때도....


쪽지 답장 받으신분은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뉴진스 멤버들이

함께 올라탄 배가 이겼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 해왔습니다.



저는 그냥

소통 어플에서 다니엘이 이제 잘잔다는 이야기를

하는걸 보고 잘됐다. 라고 느끼고

뮤직뱅크에서 다니엘이 대퓨님 감사합니다.

외치는거보고 웃음이 새어나온

일개 팬 입니다.



누가 이건 잘못했고 이건 어땠고

이런 이야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하고싶지도 않고요.


그냥 뉴진스가 활동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으면 좋겠다. 그 이상의 뭔가는 없어요.


하이브의 다른 그룹 팬이라 교묘하게 어떤글에서

의도적인 뉘앙스를 비춘다거나


또 반대로 뉴진스 편이라서

다른 아이돌의 앨범을 좋게 듣고도 까는 뉘앙스를

은근슬쩍 깔아놓을 생각이 없습니다.





저도 아이돌판에 결국 파를 나누듯 진영이 있고

정치싸움이 있다는걸 너무나도 잘 알지만



그냥 누가 컴백해서 그거 보고 칭찬했다고 무슨파다

이러는건 좀 웃기잖아요.


사실 각종 오해를 받는게 너무 흔해서 익숙하지만

이게 좀 민감한 이슈라서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미리 쿠션을 많이 깔고 있습니다.


그냥 좋은건 좋다고 하고 아쉬운건 아쉽다고

제가 느낀대로 이야기 할거고요.


레이블이 어디라서, 어느 진영이라서이런 요소들은

아예 감안하지 않을겁니다.




누구를 고평가하고 또 누군가를 저평가하고

그게 어떤 색깔을 띈다면 그건 진짜 제가 그런 취향인거지

이걸로 은근한 바이럴, 역바이럴 ?

그럴 급도 안되고 전혀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정말 그 글을 쓰는 시점에서의 제 생각은 그래서

그렇게 쓰는거고

제 모든 감상평들은 의도가 없습니다.


들고오는 결과물에 따라 생각이 바뀌기도 하고요.



너무 정치판에 찌들어 쟤는 어느쪽이라 저런 소리한다

하는 몆몇 사람들처럼 이념을 파악하시기보다는

그냥 메시지를 봐주세요.


물론 오해하게 만든 제 잘못도 있겠지만

앞으로라도 오해 받고 싶지 않아서...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들어주실거라고 믿고 솔직한 제 감상평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17181883461942.jpg


# 여름으로 준비 갈 완료



자 그럼 선공개 곡 버블검 이야기 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뉴진스 치고는 역대 가장 길었던

컴백텀이였던것 같은데....


뉴진스 감성의 파괴력이 가장 강력해지는 초여름에

맞춰서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이 버블검이 공개될때 특이했던점 이라고 한다면

선공개 당시 이 버블검 음원이 공식 음원사이트에

릴리즈 되지 않고 오직 뮤비만 공개되었다는 점 인데요.


어도어 측에서 뉴진스의 앨범이 제대로 공개되었을때

차트에서 탄력을 확실히 받을수있도록

나름의 고민들을 했다는게 느껴지는 부분 입니다.


어쨌든 굉장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차이를 만들기 위해

여러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게 느껴져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곡 내부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볼텐데요.


17181883478804.jpg


제가 이 곡을 들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진짜 뉴진스 스럽다.

뉴진스가 안했으면 이런 노래가 이씬에 나왔을까?

였습니다.


좋다 싫다를 떠나서 말이죠.





사실 최근 몇년간 KPOP씬에서 레트로? Y2K?

이런 키워드들은 발에 치일정도로 뿜어져나왔고

이제 트렌디하다고 하기에는 닳고 닳아버린 유행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 이전에 걸크러시나 하이틴 같은 키워드들

처럼요.




그런데 최근 KPOP씬에서 표현되던 대부분의

Y2K들은 어땠냐면 복고스러운 아이템을 컬러감 있고

지금 시대에 맞게 잘 활용해서 오히려 팬시하게

표현하는?


지금 시대에 맞춰 진화시키고 이용하는 패턴이

많았다면

(심지어 뉴진스도 그랬다고 봅니다.)






이번 뉴진스의 버블검 같은 경우


어딘가 희미한듯한 캠코더로 찍은 화면 전환에

홈비디오 영상을 보는듯한 영상미 부터

은은한 여름향수 느낌이 풍겨오는게...



1718188352454.jpg


약간 한창 리즈시절 일본드라마 감성?

(약간 롱베케이션 느낌이요.

스토리나 국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특유의 그 느낌

이야기 하는겁니다.)

좀 청량한 버전의 시티팝을 듣고 있는 느낌?



이런 기분이 들어서 이 Y2K 라는 키워드를

지겹도록 닳아버린 방향말고 다른 감성으로

굉장히 신선하고 뉴진스 스럽게

잘 짜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곡에 대해 너무 잔잔하고 심심하다는

감상평을 갖고 계신분도 많다는걸 알고있지만


저는 뉴진스의 음악은 항상 그 경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대놓고 확실한 임팩트와 자극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트렌디하고 독보적인 색깔을 가질수있는거고


또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이게 뭐가 좋다는거지?' 하는 감상이 올수있는거죠.


괜히 지난글에서 저도 평양냉면에 비유했던게

아닙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거라고 생각하고요.





뭐 어쨌든 저는 전자쪽에 가까우니 제 소감을 말하자면


뮤비 초반 혜인의 비눗방울 강의 선언에 이어

하나. 둘. 셋. 하면서 들어가는 그 특유의 향수를

자극하는 전주



그리고 홈비디오 처럼 멤버들을 비추며 시작되는

이 노래의 시작이 ...



저는 왜이렇게 편안하고

안심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좀 어린시절 향수도 느껴지고

안정적이고 행복했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사실 뉴진스가 아예 처음 시도하는 패턴까지는 아니죠.


따지자면

또 다른 버전의 어텐션을 보는것 같은 느낌도 들고

굉장히 잔잔하고 단단하게 청량감을 표시하는

이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뭐가 더 좋다를 떠나서 정말 엄청나게 색깔이

차별화 된다는 느낌이 커요.






간단하게 예를들어보자면

올해 상반기 컴백했던 4,5세대 걸그룹들의 메인타이틀

들을 살펴보면

(세대구분은 그냥 유연하게 봐주세요.)


아이들 - 슈퍼레이디

에스파 - 아마겟돈

있지 - 언터처블

르세라핌 - 이지

엔믹스 - 대쉬

아이브 - 해야

베이비몬스터 - SHEESH

키스오브라이프 - MIDAS TOUCH

등등




당연히 각자의 강점이 다르고 컨셉이 차별화 되지만

당장 뮤비들만 봐도 다들 강렬한 임팩트에 굉장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뉴진스는 그냥 캠코더로 영상 찍고

그냥 웃으면서 비눗방울을 불고 있으니까

뭐가 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차별화되고 눈길이

간다는건 사실인거죠.



물론 저도 이 곡 처음 듣고 심심하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그런 평가들을 이해못하는건 아니에요.


그런데 듣다보면 그 고소함이 있어요.



이게 과자 같은걸로 예를 들면

달고 짠 과자들이 진짜 맛있긴 한데

가끔 에이스 같은 크래커 먹다보면

처음에는 '음...그냥 그런데?' 싶다가도

몇개 먹다보면 고소해서 끝없이 들어가는 느낌?


이 버블검이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아마도 이정도의 슴슴함은 다른팀이 쉽게 따라하기

힘들거에요.


이건 진짜 위험요소가 큰데 뉴진스는 아이러니하게도

통하고 있는거거든요.





아무것도 아닌 컷들에서 그 특유의 향수가 느껴지고

그냥 혜인이 선풍기 날개에 바람을 부는 씬 보면서

이런 감성이 왜 뉴진스에게서만 나올까?

이게 디렉터의 역량인가? 싶고




아무런 극적 사운드 변화나 화면장치 같은게 없는데

그냥 하니파트의 아이컨텍씬에서

대단한 하이라이트를 본것 같은 전율이 느껴지고




빠른 비트나 고음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이게 왜 이렇게 청량하지? 싶은


알수없는 매력 투성이의 곡 입니다.


(잠깐 악개스러운 코멘트 하나만 하자면

이번에 저 대충 자른 하니의 단발이 너무 잘 어울려요.


그냥 하니 자체가 폼이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원래 저는 최애가 다니엘 이였는데 요즘은

하니밖에 안보이네요.


수달 따라하는거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쓰고보니 너무 좋다는 이야기가 반복되서

제 감상이 확실히 전해지지 않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사실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


역시나 뉴진스 답게 좋긴 한데....

그래도 뉴진스 치고는 약간 아쉽...

정도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요.


저는 항상 뉴진스의 선공개 타이틀,커플 라이틀이 언제나

충격적인 퀄리티를 가져왔다고 생각해서

그 기준에서는 조금 평범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입보이,디토,슈퍼샤이 이런 곡들이 당장 떠오르니까요.)





위에서도 조금 심심하다고 느낀 분들의 감상평도

어느정도는 이해한다고 했듯이

생각만큼 충격적인 느낌은 아니였지만





그러나 왜 뉴진스가 특별한지

그 이유는 충분히 보여주는 트랙이였다.


누가 따라했니 어쨌니 해도

원조 평양냉면집이 확실히 다르긴 하다.


라고 느껴집니다.








17181883618434.jpg


# HOW SWEET


자 이어서 이번 싱글 앨범의 메인 타이틀이죠?

하우 스윗에 대한 감상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 곡이 공개되었을때 인상적이였던 점은

음원과 뮤비가 각각 공개되는 시간이 달랐다는거에요.




혹시나 모르시는분들이 계실까봐

짧게 설명드려보자면

뉴진스는 당연히 빌보드 진입을 노리는 그룹이니

금요일 13시에 컴백을 하게 되는데


요즘 대부분의 대중들이 음원사이트 보다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곡의 첫인상을 파악하거든요.

특히나 뉴진스같은 아이돌 걸그룹은 더 더욱 그렇고요.


그럼 유튜브 뮤비를 통해 음악을 들어보고 끝내는

대중들은?


당연히 음원차트 초반 진입 집계에

도움이 되지 않겠죠?

음원사이트를 통해 듣지

않았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안그래도 진입에 굉장한 손해가 있는

금요일 13시 타이밍인데


초반부터 압도적 진입으로

부족한 프로모션을 극복해야 하는 뉴진스 입장에서

더 빠르고 확실한 초반 화력을 위해

이런 전략을 들고나오게 된거죠.



공개되자마자는 오직 음원사이트에서만 들을수있게

13시에는 음원사이트에만 음원을 풀고

3시간 뒤인 16시에 공식 뮤비를 릴리즈

시키면서 음원차트 진입에서 최대한의 화력을

결집시키는겁니다.


어쨌든 초반에 상위권 언저리에만 올려놓으면

그때부터는 뉴진스라는 이름값이 알아서 더 빠르게

차트를 등반시켜줄테니까요.


(물론 이전에도 금요일 13시 컴백으로 계속 성공을

시켜왔지만 더 빠른 효과를 위해 다른 전략적 실험도

해보는것 같습니다.)


17181883637163.webp




뭐 되게 특이하다? 까지는 아닌데

어쨌든 사례를 찾기힘든 새로운 전략인것 같고


또 어쨌든 최근 2~3년간 가장 압도적인 음원파워를

갖고있던 원톱 걸그룹이 이렇게 화력을 싹싹 긁어모으는

전략을 들고나오는데서 어떠한 절실함도 느껴져서

저는 그게 인상적이였습니다.


(사실 그렇게 안해도 뉴진스는 떠내려갈수가 없는

포지션이라고 일반적으로는 생각되잖아요.

아직은 국내 화제성,기대감도 최고점에 있는 팀 이고요.)



네 뭐 그다음 인상적이였던 부분도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이전의 뉴진스의 곡들이나 지난해 트렌드들과 달리

이번에 뉴진스가 발매한 곡들은 2곡다


3분이 넘는다는 점인데

특히 메인 타이틀 하우스윗은 3분 40초 가량으로

요즘처럼 숏폼에 포커스가 맞춰진 시대의 곡 치고는

좀 길다는 느낌까지도 들거든요.


(물론 그게 되게 이상한 점은 아니지만

어찌보면 3분 이하로 짧은 곡을 유행시킨 대표적인

그룹중 하나가 뉴진스 였으니까요.)



이건 솔직히 이유가 가늠이 쉽게 되진 않는데....

뭐 곡 완성도에 대한 고집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 그럼 외적인 이야기는 이쯤하고

본격적인 곡 (뮤비) 내부의 감상평으로 들어가볼께요.



일단 하우스윗은 위에 버블검 파트에서 잠시 언급했던

훨씬 일반적이고 자주 쓰이던 Y2K 착장을

사용했습니다.

17181883648349.jpg


어찌보면 이 Y2K 라는 키워드는 뉴진스의

가장 상징적인 키워드로서

원더걸스의 복고, 에스파의 쇠맛처럼

그룹의 정체성을 담고있는 컨셉이라


이번에도 뉴진스식 Y2K를 말아왔는데

역시나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뮤비도 정말 뉴진스 답게 오몰또몰 하고 잔망스럽게

평범해보이면서도 특별하게 여러 이미지를 잘 만들었는데


멤버시점, 드론시점, 날파리 시점, CCTV 시점 등등

뭔가 엉망잔칭으로 컷이 바뀌어대는데

그냥 귀여워서 웃음이 나오게

캐릭터들을 잘 살려서 찍은것 같습니다.






곡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전주에서 부터 와! 했었는데요


전자음악이 뿅뿅하면서 빠르게 쪼개지는데

또 멜로디라인에 들어가니까 곡의 텐션이 크게

오르내림없이 딱 단단하게 밀고 가더라고요?


내내 일렉사운드 비트가 귀에 익는데

또 장르는 일렉음악이라 보기 힘든것 같고....

착장이나 안무는 굉장히 올드스쿨 힙합 느낌인데

또 힙합 베이스의 음악이라 보긴 좀 애매한것 같고....

와...이게 뭐지? 싶습니다.


(좋은 의미로요.)



장르적으로 또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것 같아요.

2스탭 개러지,UK 개러지 장르 이지리스닝 느낌을

유행시켜 놓고 본인들은 또 다른 시도를 향해서....


숏폼 특화, 스트리밍 특화로 짧은 음악 유행을

선도해놓고 본인들은 다시 긴 러닝타임으로.....


단순히 성적이나 여러가지로 보여준게 가장 많기

때문만이 아니라 리딩그룹으로서의 인식이나

태도가 정말 리딩그룹 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단순히 스코어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훨신 쉬운길이 있었거든요.


(물론 그랬다면 실망하는 리스너들이

많았긴 하겠죠.

뉴진스는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팀이

아니라서 이렇게 특별한거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이 곡을 어떻게 느꼈냐면



이번에도 위에서 썼던 표현을 좀 빌려야겠는데..

사실 저는 처음 이 곡을 들었을때

엥? 너무 심심하지 않나? 너무 약한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멤버들이 저음 멜로디 라인에서 음색적인 강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좋긴 한데.....

뉴진스 타이틀이면 더 확실한 훅이 있어야 할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17181883654432.jpg



그런데 하우 스윗도 듣다보니 에이스를 먹다보면

느껴지는 그 고소함이 확실히 있습니다.

계속 듣고싶은 중독성이 지금은 완전히 느껴져요..


사실 고소하다. 중독성이 느껴진다. 정도는

굉장히 깍쟁이 같은 표현이고

'그냥 너무 좋다. 최근 들은 노래중 손꼽힌다' 가

저에게는 더 맞는 표현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너무 좋아요....

큰 음역의 변화도 없는데 정신 못차리게 귀에감기고

심지어 여기서도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UK개러지가 어쩌고 장르적 시도가 어쩌고 했지만

그냥 뉴진스 라는 장르가 있는것 처럼

다른 시도를 해도 뉴진스가 갖고 있는 강점들이

매번 살아나오는게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잘하긴 하네요어도어..





자 아무튼 저는 하우 스윗이 너무 좋고



심지어 하입보이나 디토 정도를 제외하면

뉴진스 역대 히트곡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적이라고 느낍니다.



저도 이렇게 온도차가 크게 변하고

대중들의 반응도 너무 좋다 vs 밋밋하다로

꽤나 갈리는거 보면


어쩌면 이 곡은 중독되기전과 후의 온도차가

참 다른 곡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조금 빗나가는 이야기긴 한데



가만 생각해보면

아마도 이게 뉴진스 라는 그룹의 특권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이 팀이 지금 이 위치까지 온게


화제성을 씹어먹는 압도적인 센터

압도적인 덕후몰이를 통한 코어 유입

미친 자본이 투입된 파격적인 컨셉

각종 방송,예능,드라마등 꽂아넣는 푸쉬


같은 요소들이 아니라

특유의 감성과 음악적인 충격들 이였다. 라는

인식이 범 대중적으로도 크기 때문에

이 팀이 심심하고 밋밋한걸 갖고 오면


오히려 트렌디하게 느껴지고....

감흥이 오지 않아도 '에이 안좋을리가 없지' 하고

또 몇번이고 들어보게 만드는 힘

그런게 있는것 같습니다.



이전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좋아한다는것만으로도

트렌디해보이게 만드는 팀이고


심지어 지금은 꼭 거뜬히 이겨냈으면 좋겠는

콩쥐의 이미지도 갖고 있는팀이라

기본적인 호감도나 인내심이 높은 상태에서

시작하는건 맞는것 같아요.


(물론 반대급부의 타격도

없었다고는 못하겠습니다만 말이죠.)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하우스윗이 좋긴 하지만

이게 뉴진스가 아니였으면 대중들이 3번 4번씩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다시 들어봐줬을까?

싶긴 하거든요.



쉽게 말하자면 어텐션,하입보이,디토,슈퍼샤이,ETA 처럼

듣자마자 와... 진짜 좋다. 하는 충격이 오지는

않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소나기처럼 순식간에 완전히 적셔버리는게 아니라

듣다보니 서서히 젖는 가랑비 같은 느낌의

좋음이라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참 뉴진스 답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또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포인트가




퍼포먼스 더라고요?


저는 사실 이전부터 뉴진스 분석글에서 꾸준히

언급해왔지만


무대에서 퍼포먼스 임팩트만 보면

경쟁 그룹들에 비해 강점이 크지 않다고 이야기 했었고

솔직히 지금도 크게 생각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건 뉴진스의 음악적인 색깔이나

특유의 무해하고 퓨어한 색깔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기때문에 시각적 임팩트에서 손해가 있는것도

맞죠.


뉴진스가 못했다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작품들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랬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이번 하우스윗은 퍼포먼스에 시선이 많이 가네요.


그냥 맑던 고등학교 댄스부 같던 친구들이

굉장히 바이브를 살린 올드스쿨 힙합댄스를 소화하니까

뭔가 어색하면서도 어? 생각보다 되게 잘하네?

하는 느낌이 듭니다.


뭔가 개개인으로서의 끼? 같은 부분들도

이전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는 모먼트들이 많았던것

같고요.



확실히 여러가지로 좀 더 성숙하고 가다듬어진

느낌이 크게 드는것 같습니다.



보통은 청량하고 귀여운 컨셉을 하는 팀들이

연차가 차면서 컨셉을 확 하고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 적으로는 퍼포도 강조하고 컨셉도 헤비해지는게

보통이죠.)


뉴진스는 정말 음악적으로도 컨셉적으로나 처음보는

유형의 그룹 같아서.....

디렉터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런게 좋을것 같다. 이래야 할것같다고

감히 조금의 오지랖도 부리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든

그냥 뭘 갖고 있는지 순수하게 기대가 될 뿐입니다.



설사 잘못된 선택이 있다 하더라도요.



17181883696373.jpg


또 이야기 하고 싶은 포인트가 있다면

혜인이 활동 못하는게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아무리봐도 뉴진스 음악에서 혜인의 음색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도 크거든요.


사실 뉴진스는 다니엘 정도를 제외하면 보컬톤이

크게 확 다른 멤버가 없다시피 해서

굉장히 비슷한 톤, 비슷한 음역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자칫 파트가 바뀐지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몇몇 곡들에서 혜인 파트는 어? 하고 눈이 번쩍

뜨이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정도로 되게 단단하고 신비합니다.


그래서 혜인이 없는게 참...아쉬워요.



뉴진스로서는 워낙 중요한 시점의 활동이기도 했고

하우스윗은 퍼포먼스 로서도 신경을 정말 많이 쓴

곡인 만큼 5인 버전의 하우스윗을 보고싶다는

마음도 크고요.



욕심 같아서는 이달말 도쿄돔 팬미팅에는 설수있었으면

좋겠는데....


어찌될지 두고봐야겠네요.






음.... 그 다음 또 이야기 할만한게...


17181883706492.jpg


저한테 뉴진스 지표 하락에 대해 어찌 생각하냐는

이야기 해주신분 계셔서 잠시 언급하고 가자면.....


(사실 이걸 하락이라고 하기도 참 미안한게....

메시가 40골 넣다가 30골 넣어도 하락은

하락이지만 그걸 꼬집는게 참 웃기잖아요.


독보적인 원톱이자 아이콘에게 이런 단어를 들이대는게

좀 이질적이지만 일단은 뉴진스의 기준은 뉴진스니까

그에 맞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지금 뉴진스가 겪고 있는 고난이 사실상 전례가

없었던 이슈 이기 때문에


지금 뉴진스의 지표를 보고

어디까지가 그 후폭풍이고 어디까지가 실체인지

가늠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실 그냥 결과만 놓고 보자면

국내 음원차트기준 최상위권에 2곡을 다 올려놓았지만

어쨌든 아직 1위를 못한 최초의 앨범이고


해외 기준으로도

당연한듯이 빌보드 HOT 100에 들어가던 뉴진스가

버블링에서 놀고있으니

이전에 비해 성과들이 하락한것 자체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해외 팬 커뮤에서는 하이브 소속 대형 해외팬덤들이

뉴진스를 외면한것에 대한 타격이 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팬들도 많고


지금 상황이 너무 어수선했기때문에 약간 피해를 봤지만

이후 정식 앨범이 나오면 정상궤도로 복귀할거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국내팬,해외팬,뉴진스팬,그냥 성적분들 전부 이야기가

갈리고 있는 내용이라

이건 좀 두고 봐야할것 같아요.



아 그렇다고

두고 본다는 의미가 뉴진스의 입지가 흔들리냐 마냐

그런 의미의 두고본다는 아닙니다.



여전히 압도적인 원톱이고 아이콘이지만

그 말도 안되던 성과적인 확장세가 멈칫한것은

사실이니 이게 잠깐의 헤프닝인지

아니면 전쟁의 후폭풍이라 앞으로도 예상치를

조정해야하는지를 봐야한다는 겁니다.



그중 국내차트의 경우에는

어쩌면 그냥 곡에 대한 감흥이 이전에 비해 약해서

일수도 있는 노릇이고요.


(물론 이것도 굉장히 성공한거지만 차트 1위가

기준이라면 이건 다음 앨범에서 충분히 복구

가능할거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곧 나올 Right now 에서 바로 보여줄수도 있죠

이건 아직 크게 신경쓸것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해외지표는 좀 지켜봐야 할것 같네요.)



저 역시 데뷔 앨범 부터 지금까지

개인적 평점 곡선을 보자면

10점 - 10점 - 8.5점 - 8.5점

이렇게 만족감이 약간 우하향 하고 있는건 맞다고 봐서요.


(물론 평균적으로 저정도 고점 유지가 되는팀 자체가

거의 없긴 하죠.

뉴진스에게만 그 기준치가 높은거 아니냐? 라고 하셔도

그말이 사실이라 할말이 없습니다.

솔직히 뉴진스에게 기대가 더 크긴 해요.)



아무튼 다음 앨범에서 굉장히 많은 실타래가 풀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17181883714323.jpg



자 오늘 뉴진스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뉴진스의 작품들에 대한 리뷰만 하려고 노력했지만

하다보니 어쩔수없이 최근 거대한 이슈 이야기가

불쑥 불쑥 나올수밖에 없네요.


말 나온김에 조금만 이야기 하자면

사실 저 역시 일개 팬이지만 나름대로 장기간

KPOP을 열렬히 소비하는 매니아로서

대퓨님 기자회견을 보고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솔직히 모든 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KPOP씬 안에서 공공연히 행해지던 폐단을 오픈 미디어에

그냥 까발리면서 현재 KPOP씬의 과반을 혼자

쥐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형 레이블과

치열하게 싸우는 용기도 멋지고

이씬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알음 알음 커뮤니티에서 의혹으로만 이야기 되던 부분도

굉장히 격의 없이 이야기 해주다보니

새로 알게 된 이야기도 정말 많고

솔직히 속시원하다고 느낀 부분도 많았습니다.


(또 한편으로 하이브에 대해 실망스러운 포인트도

꽤 많았고요.)





정말 솔직하게 본인의 심정과 생각을 말하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질문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을정도로

정말 재밌고 매력적인 행보였던것 같아요.





아마 하반기에도 이 이슈의 잔 후폭풍 이나

하이브,뉴진스 관련 이슈들이 남아있을거라고 보는데

그때 또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곧 나올 Right now 이야기를 바로 할수도

있고요. ㅎㅎ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11일

아이돌 호사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64,060 / 9570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새댓글
Statistical Chart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