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앞 냥이 집 두고 갈등의 골 - 인천일보

지난달 26일 낮 12시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1509세대 규모 아파트.아파트 단지 내 가정어린이집 바로 앞 화단에는 '냥이에게 물과 음식을 주는 곳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내용의 푯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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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단지 곳곳 쉼터 등 마련
일부 주민 “아이들 건강 우려”

지난달 26일 낮 12시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1509세대 규모 아파트.

아파트 단지 내 가정어린이집 바로 앞 화단에는 '냥이에게 물과 음식을 주는 곳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내용의 푯말이 설치돼 있었다.

실제 아파트 건물 밑 공간에는 길냥이를 위한 쉼터와 음식이 마련돼 있었으며, 이곳 말고도 단지 내 곳곳에서는 길냥이 집이 쉽게 눈에 띄었다.

반면 어린이집 근처에 설치된 길냥이 집을 두고 일부 주민들이 아이들 안전과 위생 등을 우려하면서 캣맘들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올 1월9일에는 '어린이집 앞에 있는 길냥이 집을 치워 달라'는 민원이 관할 지자체에 접수되기도 했다.

민원인은 “만 3세 이하 유아들이 길냥이에게 할큄을 당할 수도 있고, 냥이 배설물이 아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무분별하게 설치된 길냥이 집을 줄이고 개체 수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지자체가 공공급식소를 설치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아직 길냥이 공공급식소 설치에 관해 검토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