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떠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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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보미는 어렸을 때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가 컸다며 "엄마 배 속에서 8개월 됐을 때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며 "그전에도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가족들이 큰 사고를 당해서 엄마와 언니가 크게 다쳤다. 언니가 식물인간이 될 뻔했었다. 그때부터 그런 두려움과 책임감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아들상을 당한 박보미는 "돌이 지났다. 15개월 때였다. 아기들은 열이 흔하지 않나. 아들 시몬이는 코로나도 이겨낼 정도로 씩씩하고 건강했다. 하지만 시몬이가 너무 순했다. 새벽에 갑자기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이니까 열이 내려가더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애 얼굴이 또 벌겋더라. 그런데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서 별일 아닌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또 얼굴이 벌겋게 오르더라 그래서 해열제를 처방받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병원에 갔는데 안 울던 아이가 울더라. 많이 아픈지 보채더라. 그런데 병원에 대기자만 23명이었다. 남편은 경기 때문에 남해에 있었다. 급히 지인 도움을 받아서 응급실에 가는 중 시몬이가 제 품에서 경기를 일으키더니 축 처졌다. 그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 근처 소방서에 가서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심장이 뛰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보미는 구급차를 타고 다시 병원으로 이동했다. 밖에서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오더라. 40분이 지나서 선생님이 나오시더니 '어른이었으면 포기했을 시간인데 아기여서 조금 더 희망을 걸어봤다'고 하셨다"며 "장치를 끼고 기적적으로 심장이 돌아왔다. 그렇게 중환자실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죄책감이 정말 많이 들었다. 살려달라고 기도를 해도 모자를 상황에 부작용과 장애에 대해 걱정했다. 죄책감 때문에 병실 앞에서 엄청 울었다. 살아있기만 해도 감사했던 건데 장애에 대한 생각을 한 거다"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출발한 남편은 오후 2시에 도착했다. 첫날은 집에 갔는데 눈만 감으면 아들이 경기 일으키는 모습이 떠올랐다.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후 아들의 건강은 점점 악화됐다. 결국 병원에서 아이와의 이별을 결정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박보미는 "머리로는 보내줘야 하는 걸 알지만 아기를 다시는 못 본다는 게 너무 슬펐다. 병원 원내목사님이 시몬이 누워있을 때 '우리 시몬이 보내줍시다. 시몬이 이미 천국 갔어요'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 그날 결정을 내렸다. 울면서 의사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시몬이를 5월 21일 17시 17분에 보내줬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