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활동했던 북한의 할머니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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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실 (한국 측 기록에 따르면 1917년생)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태어나 4.3 사건을 겪으며 남한 정부에 환멸을 느껴 남조선로동당에 가입하며 공산주의에 발을 들임
이후 1950년에 월북하여 사상교육을 받고
김일성에게 1963년 직접 편지를 보내 자신을 공작원으로 써달라고 간청함
이에 간첩 교육을 받은 후 당시 북한에 있던 비슷한 또래 신순녀라는 재일교포 신분으로 가장하여 신순녀 본인에게
모든 개인사를 듣고 신순녀의 삶을 공부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신순녀의 가족들을 만나 본인이 신순녀라고 주장함
신순녀 가족들도 신순녀를 어릴 때 이후 본 적이 없었으므로 이선실을 신순녀라고 믿게 됨
이후 재일교포 신분으로 철저히 위장하여 일본 정부에 국민등록증을 받아내고,
이를 토대로 추후 대한민국 국적까지 받게됨
이후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에 아지트로 삼을 아파트를 구입하고
무려 70대의 나이에 남한의 지하조직망을 건설하는 임무를 맡고
간첩을 양성함
30년간 간첩으로 활동한 후 1990년 북한으로 돌아갔으며, 우리 정부는 2년 후인 1992년에야 이 간첩의 존재를 알게 됨
월북하기 전 남한에 남겨뒀던 남편과 수양딸이 1970년대 일본을 통해 월북해 자신을 만나고자 했으나 이를 거부했고
한국에서 사는 동안에도 한국에 모친이 살아 있던 상태였으나 절대 만나지 않았다고 함
평소 교회도 자주 다니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따뜻하게 대해서
다들 그냥 할머니인줄 알았다고..
특히 신순녀 가족들은 끝까지 이선실이 간첩이라는 걸 믿지 못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