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모와의 약속 못 깬다” 분만병원 140곳, 파업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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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40026
분만병의원협회 “분만은 필수의료
산모들은 약자… 최대한 배려해야”
협회 지침 없어도 휴진하지 않기로
12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예진산부인과에서 이 병원 원장인 오상윤 대한분만병의원협회 사무총장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인 그는 본지 인터뷰에서 협회에 소속된 분만 병원들이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전면 휴진) 날에도 정상 진료할 것이라고 했다. /장련성 기자
오상윤(53) 대한분만병의원협회 사무총장은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분만을 하는 산과(産科) 의사들은 산모와의 약속을 깰 수 없다”며 “분만 병원은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차원의 총파업(전면 휴진) 날에도 정상 진료한다”고 말했다. 대한분만병의원협회에는 태어나는 아기를 받고 임산부를 진료하는 전국 분만 병·의원 140여곳이 속해 있다. 오 사무총장도 경기 시흥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5명과 함께 분만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에선 한 달에 약 60명의 아기가 태어난다.
협회 차원의 지침은 내리지 않지만 오 사무총장 등 임원들은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는 18일 휴진하겠다고 밝힌 대학 병원들도 응급실, 중환자실과 분만실은 정상 운영한다. 오 사무총장은 “산모는 약자”라며 “지침을 내리지 않아도 휴진하는 분만 병원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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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윤 분만병의원협회 사무총장은 이날 본지에 “전국 분만 병원 대부분은 진료를 할 것”이라며 “산모는 갑자기 양수가 터지거나, 진통이 생기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사무총장은 오는 18일 의협 주도의 전면 휴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 “분만 병원 의사들은 응급 산모 때문에 24시간 전화기를 붙잡고 산다”며 “산모와 아기를 위해 우리는 휴진할 수 없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8일에 전국 분만 병원 모두 정상 진료하나.
“휴진하는 분만 병원은 없을 것이다. 대학 병원 교수들도 분만실은 휴진 안 한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동네 병·의원이 어떻게 휴진을 하겠나. 산모를 볼모로 휴진을 내세울 이유는 없다. 의협이나 각 시·도의사회에서도 분만 병원 휴진을 강요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