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아침을 깨우는 고소한 풍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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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로드] 아침을 깨우는 고소한 풍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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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사진제공=호라이즌 

호라이즌. 사진제공=호라이즌 


1999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21세기를 맞이하며 지난 1000년 동안의 최고 발명품 10가지를 꼽았다. 그중 하나가 특유의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동그란 튜브 모양의 빵 ‘베이글’이다. 19세기 후반 미국과 캐나다로 대거 이주한 유대인에 의해 널리 전해진 베이글은 어느새 미국을 비롯해 수많은 나라의 아침을 책임지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식사빵의 한 종류가 된 지 오래지만 최근 더욱 진화한 형태로 ‘빵덕’의 취향을 저격하며 베이글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호라이즌


신세계 강남점에 새롭게 문을 연 브런치 카페 ‘호라이즌’(Horizon)은 특별한 베이글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맛 소문’을 타고 있다. 백화점 점포 사이에 쇼핑객의 휴식 공간이자 식사 공간으로 마련된 F&B 공간인 호라이즌은 이런 핸디캡을 극복했다. 다채롭고 흥미로운 메뉴 라인업을 선보이며 쇼핑 간 김에 쉬어 갈 만한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위해 찾아가는 미식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모든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구매력이 있는 주 타깃 층을 고려해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높은 품질의 식사 메뉴를 제공하는 푸드 카페를 콘셉트로 하되 메뉴의 범위를 하나의 장르로 국한하기보다 동·서양에서 친숙하게 사랑받는 클래식 메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연령대 구별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렸다.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면 베이글 샌드위치와 샐러드·와플·오믈렛 등 양식 기반의 브런치 메뉴를 비롯해 김치 나베우동·김치볶음밥·하야시 오므라이스 등 든든한 식사 메뉴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한 테이블에 올라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담음새가 조화롭다는 점.

대표 메뉴인 베이글 샌드위치는 ▲스캘리언 크림치즈 ▲훈제연어 ▲햄&치즈 등 3종류로 둘이 나눠 먹어도 넉넉할 정도로 큼직하게 제공된다. 베이글의 영혼의 단짝은 누가 뭐래도 크림치즈일 것이다. 크림치즈를 바른 베이글을 지칭하는 시미어(Shmear)라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니 말이다.

크림치즈가 두껍다 못해 베이글의 구멍을 뚫고 나올 기세로 아낌없이 발린 ‘스캘리언 크림치즈 베이글’은 알싸한 파와 크림치즈의 조화가 각각의 재료가 지닌 장점에 시너지를 더한다. 베이글 빵에 빼곡하게 뿌려진 참깨는 식감과 고소한 마무리를 얹는다.

‘하야시 오므라이스’는 마치 깊은 밤하늘에 뜬 반달을 요리로 연출한 듯 포토제닉한 디쉬다. 묵직한 하야시 소스와 노란 달걀지단이 이루는 색감의 맛깔난 대비는 음식을 받아든 이들로 하여금 휴대폰 카메라를 켜 ‘항공샷’을 위해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도록 부추긴다.

독특한 메뉴를 찾는다면 우리의 호떡과 유사한 모양새의 ‘베이크드 피타’를 맛봐도 좋다. 중동의 전통음식으로 이스트를 넣지 않고 화덕에 납작하게 구워내는 피타 브레드를 재해석한 메뉴로 ▲팥앙금 ▲시나몬 ▲커리 등 3가지 플레이버로 선보이고 있다. 음료 또한 커피부터 클렌저 주스·티·와인까지 폭넓은 선택권을 갖췄다.

공간 또한 음식과 결을 같이해 고급스러운 친숙함을 표방한다. 편안하고 세련된 응접실 같기도 하지만 갤러리에 방문한 듯 시선이 닿는 지점마다 감각적 컨템퍼러리 아트 피스가 자리해 공간마다 특별한 색채와 영감을 더한다. 쾌적하고 안전한 휴식을 위해 테이블의 간격도 넓어 좌석 여유가 많은 편이 아니라 미리 방문해 매장의 대기 상황을 확인하고 입구의 키오스크에 예약을 걸어두고 쇼핑을 즐기는 것도 팁이다.

메뉴 햄&치즈샌드위치 1만 8500원, 호라이즌샐러드 1만 7500원
영업시간 (매일) 10:30-20:00 (주말) 10:30-20:30

◆코끼리베이글

코끼리베이글. /사진제공=코끼리베이글
코끼리베이글. /사진제공=코끼리베이글 

이탈리아식 화덕에 구워낸 베이글로 영등포에 이어 한남점을 오픈했다. 고온에 구워내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다. 어느 베이글 전문점보다 다양한 플레이버를 즐길 수 있는 곳. 고메 버터·시금치·대파·토마토·흑임자 크림치즈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베이글을 선보이며 고객은 결정에 애를 먹는다. 주말 오전에는 상당한 웨이팅을 감수해야 한다.

메뉴 버터솔트 2800원, 갈릭퐁당 4300원
영업시간 (매일) 08:30-20:00

◆뉴욕라츠오베이글스

뉴욕라츠오베이글스. /사진제공=다이어리알
뉴욕라츠오베이글스. /사진제공=다이어리알

미국 뉴욕 아스토리아 지역의 유명 베이글 전문점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 곳. 뉴욕 본점은 1997년부터 운영해 유대인 전통 방식인 수제 ‘핸드룰’로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베이글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뉴욕 여행 시 반드시 맛봐야 할 먹킷리스트 장소로 통한다. 쫄깃한 식감의 베이글과 어울리는 수제 크림치즈도 스캘리언·무화과·훈제연어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메뉴 플레인베이글 3800원, 에브리띵베이글 4200원
영업시간 (매일)08:00-20:00 (일 휴무)

◆포비베이직

포비베이직. /사진제공=다이어리알
포비베이직. /사진제공=다이어리알

합정동에 자리한 베이글 전문점. 천연 발효종과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베이글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스프레드도 함께 판매하니 취향에 맞게 즐기면 된다. 여러 곳에 지점을 두고 있지만 곳곳이 포토 스폿인 합정점은 구옥을 개조해 타 매장보다 널찍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으로 자연미가 어우러진 마당을 품고 있어 공간 자체로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메뉴 플레인베이글 2500원, 볼케이노베이글 2800원
영업시간 (매일)10:3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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