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봄 산책 갔다 영국 맛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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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로드] 봄 산책 갔다 영국 맛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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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눼(Flaneur). 사진=장동규 기자 

플레눼(Flaneur). 사진=장동규 기자 


영국의 음식 문화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이웃 나라에 비해 유독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정찬보다는 푸짐한 아침 식사나 오후의 홍차와 함께 즐기는 디저트, 맥주 한 잔과 함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요리로 다소 거칠고 소박한 편이어서다. 


영국 요리가 비교적 다채롭게 발달하지 못한 데는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와 산업화의 중심에 있던 노동자가 비교적 간편하고 저렴하게 즐겼던 요리가 영국 식문화에 정착하게 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화려함보다는 소박함, 음식 자체의 맛과 향을 중시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영국 음식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봄 산책을 떠나보자.

◆플레눼(Flaneur)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2층에 새롭게 선보인 브리티시 다이닝 ‘플레눼’는 클래식한 영국 감성을 즐거운 한 끼로 느끼고자 한다면 반드시 방문해 봐야 할 장소다. 플레눼는 북촌의 스패니시 다이닝이자 미쉐린 가이드 서울 1스타 레스토랑 ‘떼레노’의 수장인 신승환 셰프의 공간.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이름에는 이곳이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메뉴와 매장 내부 분위기 역시 전통적이며 아름다운 돌담 산책로를 지척에 두고 있는 클래식한 지역 특성과도 결을 같이한다.

제공되는 메뉴에는 보편적이고 직관적이며 투박한 영국 요리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단순하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식재료 그대로의 맛과 향이 잘 녹아있기에 특별한 날 찾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자주 곁에 두고 싶은 한 끼를 선사한다.

‘요크셔 치즈 버거’는 밀가루·우유·달걀 등 반죽으로 부풀려 구워낸 파이의 일종인 요크셔푸딩을 버거에 응용한 메뉴다. 영국에서는 일요일이면 로스트비프와 요크셔푸딩을 그레이비소스에 곁들여 먹는 것을 ‘선데이 로스트’라 하는데 이 식사 풍습에서 착안한 요리라 하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게 구워낸 요크셔푸딩은 번의 역할을 하며 녹진한 체더치즈와 훈연 향을 깊게 머금은 훈제 베이컨 및 육즙을 듬뿍 머금은 소고기 패티로 속을 채웠다.

시그니처인 ‘비프 웰링턴’은 조금은 특별한 날 즐기고 싶은 메뉴다. 페이스트리 반죽에서부터 모든 과정에 많은 정성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지라 제대로 만든 비프 웰링턴은 맛보기 쉽지 않고 선보이는 곳도 많지 않다. 그만큼 플레눼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비프 웰링턴에 대한 반응이 그야말로 달구어진 오븐처럼 뜨겁다.

소고기 안심에 버섯 페이스트와 직접 만든 수제 프로슈토를 감싸 페이스트리 반죽을 입혀 구워내 안심의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면서 고기의 육즙을 듬뿍 머금고 있다. 다채로운 맛의 레이어링으로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완두콩과 클래식한 그레이비소스와 함께 곁들여 낸다.

그밖에도 이곳에서 사용되는 샤퀴테리(육가공품)는 모두 직접 만들어 낸다. 이를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뱅어스앤매쉬’ 메뉴를 추천한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촉촉한 육즙이 ‘팡’하고 터지는 영국식 컨버랜드 소시지와 부드러운 매쉬드 포테이토가 어우러진 플레이트를 에일 맥주와 함께 곁들이고 있노라면 영국의 어느 클래식 펍에 방문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야말로 작정하고 선보이는 영국 요리다. 우리의 오랜 전통과 정서가 깃든 광화문 거리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이국의 식문화를 미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메뉴 비프웰링턴 8만원, 요크셔치즈버거 2만7000원
영업시간 (런치)12:00-15:00 (디너)17:00-24:00

◆차만다 

차만다. 사진제공=차만다
차만다. 사진제공=차만다 

영국의 캐주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송파점이 본점이다. 영국 미쉐린 레스토랑 출신의 셰프가 선보이는 다양한 영국 가정식과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영국 전통 음식인 셰퍼드 파이와 영국식 크림 리소토를 비롯해 요크셔 소스를 곁들인 포크밸리 등 익숙한 듯 편안한 메뉴에서 재료의 신선함과 작은 요소에도 심혈을 다한 셰프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다.

메뉴 셰퍼드파이 1만9500원, 피쉬&칩스 2만2500원
영업시간 (월-목)11:30~21:30 (금-일) 12:00-22:00 (브레이크타임 있음)

◆428레스토랑 

428레스토랑. 사진제공=다이어리알
428레스토랑. 사진제공=다이어리알 

호텔 크레센도 서울에 자리한 유러피언 다이닝. 최근 류훈덕 셰프가 합류해 그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비프 웰링턴’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호주와 프랑스에서 활약한 셰프의 비프 웰링턴은 트러플 뒤셀을 채운 한우 비프 웰링턴에 비프 주(Jus) 소스를 곁들여 낸다. 그 외에도 디저트까지 다채로운 유러피언 메뉴와 합리적인 와인 리스트를 갖췄다.

메뉴 비프웰링턴 8만원, 문어샐러드 2만8000원
영업시간 (런치) 11:30-15:00 (디너)17:30-22:00

◆더캐스크 

더캐스크(The Cask). 사진제공=다이어리알

더캐스크(The Cask). 사진제공=다이어리알 


한 잔의 맥주를 최상의 맛으로 제공하기 위해 맥주의 보관 방법부터 관리·글라스·푸어링·서브에 이르는 전 과정을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곳. 최상의 맥주 맛과 함께 영국과 아일랜드 등에서 즐겨 먹는 ‘피시앤칩스’의 맛으로도 유명하다. 아일랜드 전통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 만들어낸 메뉴로 생선튀김 반죽에 기네스 맥주가 들어가 바삭함과 풍미를 더한다.

메뉴 피시앤칩스 2만1000원, 기네스 아일랜드 스타우트 에일 1만2000원
영업시간 (월-목,일)14:00-24:00 (금,토) 14:00-01:30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영업시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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